어두운 방 안에 갇혀 있는 여고생 카나 니시자와. 리듬체조를 통해 다져진 탄탄하고 유연한 몸을 가진 그녀는 온몸을 묶이고 통제당하며 온갖 속박 자세를 강요받는다. 한쪽 다리로 쭉 벌리는 일자 찢기, 입에 개그볼을 물린 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 거울 앞에서의 수치, 네 발을 활짝 벌린 상태의 묶기, 거꾸로 된 찢기, 변형된 연꽃 결박, 의자에 묶인 상태까지. 훈련의 날이 쌓일수록 그녀의 마음도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수치심으로 얼룩진 몸은 점차 사랑과 자각의 감정을 품게 되며, 가장 혹독한 고통까지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창백한 피부엔 거친 마끈이 감겨들고, 흥분으로 온몸이 젖어든다. 카나의 몸과 영혼이 서서히 벗겨지는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정서적·신체적 변화를 통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