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누가 그래…?” 어느 날, 아내가 동네 캠핑 행사 공지를 건네줄 때 나는 중얼거렸다. 나는 일로 인해 못 간다고 했지만, 아내는 주민자치회와 부녀회 사람들 눈치가 보여 어쨌든 참석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큰 인원이 함께하는 행사라 안전할 거라 생각하고 보내주었는데, 그날 밤 아내로부터 메일이 왔다. 신청자가 고작 네 명뿐이라는 내용이었다. 휴대전화 수신도 제대로 안 되는 깊은 산속에서 2박 3일 일정이라 되돌아가기도 어렵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이웃에게 들은 바로는 이 행사가 사실 ‘비공식 행사’였다는 점. 숨겨진 목적을 가진 모임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