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산속 마을에 '여성'의 존재를 혐오하며 남성들만의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왜곡된 공동체가 있다. 그곳에서 한 여자 아기 유히가 마을 사람들에게 버려지지만, 동시에 '신의 선물'이라 선언되어 비밀리에 숨겨져 자라난다. 세월이 흐르며 그녀의 몸은 누구보다도 더 섹시하게 성장해 마을 남성들의 욕망을 상징하는 존재가 된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며 자유롭게 만지고, 맛보며, 충족한다. 유히 자신도 이것이 사랑인지 정의인지 구분하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어느 날, 강한 정의감을 지닌 한 마을 주민이 그녀에게 경고한다. "오늘 밤 잔치가 끝나면 서쪽으로 도망쳐." 밤이 되어 마을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지자 유히는 결심을 굳힌다. 그녀는 달리기 시작한다. 그녀 앞에는 알 수 없는 길과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는 완전히 다른 미래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