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바빠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될 때면 항상 의지했던 건 직장인 키지마 아이리였다. 평범하고 소극적이며 압박에 쉽게 휘둘리는 성격이라 내 부탁을 단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었다. 오늘은 특히 그녀의 도움이 간절했기에 계속해서 요청했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 술자리에 초대했고, 함께 있는 동안 그녀가 결혼 생활에 불만이 있음을 느꼈다. 그 틈을 눈치챈 순간 나는 흥분했고, 그녀가 만취한 상태를 이용해 내 집으로 데려갔다. 놀랍게도 그녀는 승낙했고, 그 순간부터 우리 사이가 점차 깊어져가며 서로 편리한 관계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