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아내와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생활해오고 있다. 늘 조화롭고 서로를 배려하는 평온한 가족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의붓어머니가 갑자기 속옷 모델이 되고 싶다고 선언한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말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아내는 자신의 어머니가 란제리 차림으로 몸을 드러내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며 난감해한다. 나는 그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상황을 제대로 정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의붓어머니의 감정까지 외면할 수 없게 된다. 그러던 밤, 문 틈 사이로 우연히 그녀가 화려한 란제리를 입은 모습을 보게 되고, 나는 순식간에 매료되고 만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온화한 성정이 내 마음속에 새로운, 부정할 수 없는 인상을 남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