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의 산죠 미호노는 따뜻하고 분주한 가정을 이끄는 헌신적인 어머이자 아내다. 본능적으로 보살피는 성향에 상대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해, 늘 타인을 자신보다 우선시하는 봉사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러나 이런 성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역효과를 낳기 시작했다. 한때 자신감 있게 관계를 이끌던 남편은 점차 이기적이고 요구가 많아지며, 성관계는 오로지 그가 지배하는 일방적인 '왕' 구도로 변질되고 말았다. 그 결과, 그녀 안에 조용한 반항심이 자라기 시작한다. "나는 당신의 하인이 아니야"라는 생각과 함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외도에 대한 욕망이 날로 강해진다. 그녀는 고백한다.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난 복종하는 면이 있어. 세게, 철저히 당하고 싶어…" 억눌린 성적 좌절감과 억제된 욕망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이 기혼여성의 숨겨진 본능을 서서히 깨우며, 새로운 환상과 가능성을 자극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