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시게루와 결혼한 미하라 스미레는 성실하고 배려심 깊은 남편과 함께 안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정규직으로 일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스미레에게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불만이 하나 있다. 바로 성관계 시 남편이 항상 콘돔을 착용하는 엄격한 습관이다. "그 얇은 고무막이… 어쩜 이렇게 두꺼운 벽이 될 수 있지. 콘돔 유무에 따라 쾌감이 완전히 달라져." 스미레는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 어느 날 남편이 출장 간 틈을 타 스미레는 일탈을 결심하고 만남 앱을 내려받는다. 그런데 뜻밖에도 매칭된 상대는 직장 동료의 남편이었다. 어색한 기류 속에서 술자리를 함께하며 긴장이 풀리기 시작하고, 어느새 둘은 선을 넘고 만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콘돔 없는 생생한 성관계를 경험한 스미레의 억눌린 욕망이 폭발하며, 그녀는 통제할 수 없는 강렬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