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의 가면을 벗어던진 그녀는 내면의 욕망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간절한 욕구에 사로잡혀 완전한 노출광이 되어간다. 이 행동은 그녀의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는 열쇠가 되었다. 어느 날, 그녀의 벌거벗은 몸을 낯선 이가 목격하고 만다. 인생 최악의 위기로 다가올 법한 사건이었지만, 동시에 완벽한 학생이라는 억압에서 벗어날 기회이기도 했다. 더럽지만 순수한 암캐 같은 마음으로, 그녀는 수치와 노출의 짜릿함에 매혹되어 들키는 것 따윈 더 이상 개의치 않게 된다. 등 뒤로 꽁꽁 묶인 손과 단단히 결박된 몸, 이대로 동네를 거리낌 없이 걷게 되고, 지나가는 이들의 냉담한 시선 아래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수치심에 비틀거리며 그녀는 마조히스트로서 체계적으로 훈련되며 노출되고 모욕받는다. "이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미쳐가요, 제발 그만해줘요..." 참을 수 없는 수치감에 짓눌려 그녀는 절규한다. 학생회장으로서의 자부심은 완전히 무너지고, 조여오는 밧줄에 일그러진 아름다운 얼굴은 살아있는 성적 오락거리라는 굴욕적인 위치로 처박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