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전업주부 세토 미사토와 바로 옆 방에 사는 패션 디자이너 마키타 요는 그동안 거의 마주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둘을 예기치 않게 가까워지게 만든 건 바로 공동으로 사용하는 발코니였다. 하루를 시작할 무렵,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짧은 대화는 불륜으로 마음이 상한 미사토에게 정서적 지지가 되었고, 요에게는 점차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 갔다. 그렇게 발코니는 두 여성을 끌어당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게 된다. *『사랑을 거스르고, 죄로 빠지다』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