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과목 낙제에 출석도 부족해 막막한 상황이었다. 담임 선생님 히이라기 유우키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엄중한 지시와 함께 호텔로 비밀리에 소환당했다. 평소 진지하고 안경을 쓴 그 선생님이 이렇게 사적인 장소에서 나를 만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더욱이 그녀가 준비한 내용을 알게 된 후에는 충격이 컸다. 학년 유급을 막기 위해 특별한 프라이빗 보충 수업을 해주겠다는 말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그 자리에 멍하니 섰다. 그러더니 그녀가 내 피부에 손을 대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도 몰랐던 그녀의 이면을 마주한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고, 숫총각인 내 몸은 흥분으로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