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결혼했을 때 데려온 아내는 토요카와 무츠미였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에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를 본 순간, 나는 첫눈에 반해버렸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음 깊이 그녀를 사랑해왔다. 몇 달 전, 직장 사정으로 인해 형의 집에 함께 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자녀들은 이미 독립한 뒤였고, 부부는 기꺼이 나를 맞이해 주었다.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날, 나는 무츠미가 평소와는 다른 외로운 기색으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런 그녀를 마주친 나는 당황해 “미안합니다”라고 중얼거리며 재빨리 방으로 도망쳤다. 잠시 후, 무츠미는 수줍은 얼굴로 내 문 앞에 나타났다. 그녀가 말을 꺼내기 전에 나는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냈다. “저, 오래전부터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긴 침묵이 흐른 뒤, 무츠미는 내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부터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안고 키스했고, 사랑을 나누며 오랜 그리움을 현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