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도 곧 1년이 되어가는 시점. 첫 번째 기념일을 앞두고 나는 아내인 미쿠니 사야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그즈음 나는 대학 동창회 소식을 받았다. 평소처럼 사야는 회식 후 바로 집에 돌아오겠다고 했고,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지만 "한번 천천히 쉬다 와"라고 말하며 웃는 얼굴로 떠나보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온 나는 그녀의 가슴 위에서 반짝이는 목걸이를 발견했다. "사야, 그거 예전부터 있던 거야?"라고 물었다. 며칠 후, 이름 없는 DVD 한 장이 도착했다. 그 안에는 사야가 과장된 아헤가오 표정을 짓고 쾌락에 젖어 연이어 분수를 일으키는 장면들이 담겨 있었다. 그 기념일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내 인생 최악의 날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