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요는 외로운 나날을 홀로 보내며 유일한 기쁨은 손자 가즈오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눈빛에는 할머니의 애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다. 가즈오는 고인이 된 그녀의 남편과 완전히 똑같이 생겼고, 그를 볼 때마다 그녀는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의 존재는 여전히 그녀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를 수 없게 되어 간절히 빌기 시작한다. "제발, 가즈오야... 할아버지를 다시 떠올릴 수 있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