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의 유리에. 그녀는 현재 지역 노인 요양 시설에서 일하고 있으며, 평생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 헌신해왔다. 십대 시절부터 현재의 남편과 결혼하여 42년 동안 성실하고 일편단심의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한번도 바람을 피운 적 없이, 순수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온 그녀는 '여성들 사이의 숙녀'라 불릴 만큼 존경받는 존재다. 그러나 이제 막 60세 생일을 맞이한 지금, 삶의 덧없음을 점점 더 실감하게 된다. 시설에서 자신의 어머니 세대와 동년배 여성들을 지켜보며, 여성으로서의 삶을 더 탐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유리에는 단단히 말한다. "이제 큰 고비를 넘겼고, 후회는 없다." 이 말은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향한 첫걸음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