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히라오카 리에코는 아들 유타와의 관계를 끊었다. 어느 날 뉴스 보도를 통해 유타가 동의 없는 성관계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는 충격을 받았지만 겉으로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속으로는 이미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예감하고 있었다. 인간의 성적 욕망이란 어쩌면 이토록 비이성적일 수 있는가. 치한 행위, 강간, 소아성애와 같은 행동들은 드러나기만 하면 즉각적인 사회적·심리적 파국으로 이어진다. 그녀는 그것들이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임을 안다. 그러나 동시에 그런 진실에 오히려 자극을 받는 인간의 정신 한켠이 존재하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 만약 자신의 변태성욕이 발애호 같은 무해한 것이었다면 얼마나 살기 쉬웠을까. 하지만 어느 날 아들 유타가 여자를 집으로 데려와 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한 순간, 그가 진정한 강간범임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는 결국 자신의 몸을 대신 제공하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