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치히로는 끊임없이 가혹한 조교를 견뎌낸다. 교복 차림 그대로 밧줄에 매달려 공중에 떠 있는 그녀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는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무정한 고통 속에서 일그러지고, 참아내는 눈물의 표정은 오히려 아름답기까지 하다. 가해자의 흥분이 점점 고조되면서 폭력은 더욱 거세져 간다. 복종하는 태도에 매료된 가해자는 치히로를 불쌍한 장난감처럼 다룬다. 무의미한 학대 속에서 흔들리는 순진한 표정과 떨리는 몸은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