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현의 상업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꿈꿔왔던 도쿄로 옮겨, 버블 경제의 여운이 남아 있는 롯폰기와 시부야에서 자유를 쫓으며 사치스럽게 살았다. 미팅에서 만난 부유한 은행원과 결혼해 한동안 인생을 얻어걸린 듯 보였지만, 결혼 직후 남편은 나를 철저히 통제하기 시작했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아이를 낳은 후 그는 더욱 보수적으로 변했고, 우리 사이에는 서늘한 거리감이 생겼다. 장보기 영수증까지 검사받는 등 감시받는 일상은 나를 정서적으로 지치게 만들었고, 점점 더 자유롭고 쾌락 중심의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 갔다.